[18禁 입수보고/121001] 母娘乱館 18禁, おお~~

미리 경고: 지금 적는 게임은 흔히 생각하기 쉬운 '18禁 미연시'가 아닙니다. 범죄 성향이 있는 내용인 만큼 이 글을 미성년자 및 성적인 불쾌함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여성분이 읽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표현을 합니다만, 그래도 내용이 내용인 만큼 청소년은 당장 이 글에서 나갈 것을, 여성분들도 가급적 이 글을 읽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것을 매우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이 세상에 '게임'이라는 것을 몇 글자 또는 몇 줄의 글로 전부 설명할 수는 없듯이 '18禁 게임' 역시 그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성질은 못됩니다.(악의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렇게도 할 수는 있습니다만.) 다만 특정 개발사의 성향은 그나마 요약하여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EA나 반다이남코게임즈, 코나미처럼 '닥치는 대로 다 하는' 개발사도 있는 반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id소프트웨어 처럼 '몇 개만 파는' 곳도 있습니다. 18禁 게임 개발사 역시 이런 식으로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데, F&C나 GIGA 계열처럼 '닥치는 대로' 만드는 곳도 있는 반면 (꽤 맛이 가기는 했으나)3D만 한우물을 파는 Illusion, 턴 방식 시뮬레이션이나 RPG에 특화한 ソフトハウスキャラ, 그리고 조교물/육성 시뮬레이션의 대표 주자인 KISS 등 특정 개발사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 살펴볼 ALICE SOFT는 은근히 특이한(?) 곳입니다. 18禁 게임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최소한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할 수 없는 업계 최고 수준의 개발사이자 PC88 시절(DOS/V 이전)부터 내려온 유서깊은(?) 역사, 그리고 꽤 이름이 알려진 여러 개발사들이(특히 미연시 어드벤처에 특화한 개발사들이) '전연령판'을 내세우며 메이저 게임 시장을 노리고 있음에도 철저히 '18禁 개발사'를 자처하는 성향 등 현재 18禁 게임계의 대표 가운데 대표라고 해도 좋을 곳입니다. 유서 깊은 다른 곳이 많다구요? elf는 下級生2 논란 이후(사실 그 전부터 문제는 보였습니다만) 완전한 슬럼프에 빠져 히트작을 그리 내놓지 못하고 있고, '18禁계의 남코-반다이'라고 해도 좋을 F&C는 제대로 몇 년째 몰락하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유서도 깊고 꾸준히 히트작도 내놓고 있는 GIGA가 규모나 실적면에서는 사실상 18禁의 간판이라고 해도 좋지만, 사실 여기는 '파랜드 시리즈'로 유명한 TGL의 모회사인 만큼 일찍부터 18禁과 메이저를 왔다갔다 하는 곳이기에 '18禁 간판'으로 부르기는 살짝 문제가 있습니다.

ALICE SOFT의 대표 타이틀은 사실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18禁 게임의 '영원한 전설'이 된 鬼畜王ランス를 비롯하여 여전히 이 시리즈는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 버전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나오면 전설이 아닌 레전드가 되는 闘神都市 시리즈, 그리고 다른 '중박 이상을 거둔' 수 많은 타이틀이 과거 역사에 쌓여 있습니다. 여기에서 만든 게임 장르는 미연시부터 조교물, 심지어 3D까지 다양하지만(闘神都市3와 ランス・クエスト는 전체는 아니지만 맵과 전투 신을 3D로 개발했습니다.), 주로 시뮬레이션이나 RPG 성향 게임이 강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RPG인 闘神都市 시리즈나 나올 때마다 시뮬레이션과 RPG를 넘나드는 ランス 시리즈는 그렇다 쳐도 많은 작품이 시뮬레이션 장르로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ALICE SOFT의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은 주로 '부도덕한' 내용을 다룬다는 것입니다. 살인 등 고어한 내용이나 소아성애 성향의 부도덕함은 아니며, NTL 또는 NTR 성격이 강합니다. 또한 많은 부분에서 '유부녀'와 관련을 가집니다. 일반적인 NTL이나 NTR도 있지만 때로는 근친상간 성격이나 모녀를 함께 공략하는 등 '비 윤리적인' 면이 강합니다. 그래서 보수적인 관점의 일반인에게는 당연히 NG, 일반적인 미연시 선호자에게도 호불호가 갈립니다. 하지만 NTL이나 NTR은 드라마의 요소 가운데 하나이며, 인류 역사와 함께 하는 현실이기에 사람들의 감각을 자극하는 소재로는 충분하며, 그것이 '최소한 중박'을 만드는 힘입니다.

이러한 NTR/NTL 성향의 시뮬레이션의 역사는 꽤 긴 편입니다. DOS나 윈도우 3.1 시절까지 가지 않아도 妻みぐい 시리즈, 그것의 확장형인 妻しぼり, 魔女の贖罪, シェル・クレイル 등 당장 손꼽을만한 것도 많습니다. 이들은 최소한 '실패하지 않은' 결과를 낸 바 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母娘乱館 역시 그러한 성격의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사실 내용은 과거 위에 언급한 게임들을 해보셨다면 어디서 많이들 본법한 소재들의 집합입니다. 안주인과 그 딸들을 팔아 위세를 챙겨온 가문과 그러한 늑대들의 공세를 받는 여인들, 그리고 늑대들로부터 여인들을 지키는 소년 집사. ALICE SOFT의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참신함' 을 원하는 분이라면 꽤 식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용 역시 위에 적은 게임들을 해보셨다면 '이거 분명히 어디선가 봤다'는 느낌이 드는 것인데, 늑대들의 공세 앞에 놓인 세 모녀를 정신적인 면에서 관리를 하고(정조관념 유지) 때로는 몸을 바쳐(?)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것도 한정된 시간(턴) 안에서 말입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인물상에 본듯한 시스템, 이 정도면 당연히 나쁜 소리로 가득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결론을 내렸다면 이렇게 길게 글을 쓸 이유가 없겠죠. 이 게임은 그런 뻔한 내용으로 가득하지만 정작 '뻔하니 KIN~'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분명히 이건 어디서 봤어~'라는 생각이 지배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멈추게 하는 결론이 나오지 않습니다. 뻔한 내용이 분명한데 계속 보게 되는 막장 드라마와 같은 중독성이 이 게임에는 자리합니다.

일반적인 미연시 게임이라면 주인공(플레이어의 대리)이 여러 캐릭터와 잘 되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합니다. 하지만 NTR은 다릅니다. 주인공이 지키고자 하며 잘 되고자 하는 캐릭터와 좋게 끝나는 것도 기대하지만 반대로 '늑대들에게 어떻게 험한 모습을 보게 될까'하는 어둠의 심리 역시 그만큼 큽니다. 母娘乱館을 뻔한 내용임에도 계속, 최소한 한번 더 하게 되는 이유는 '망가지는 것을 보기 위해서'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 게임은 세 모녀를 철저히 악당들의 손에서 지키려면 복잡한 셈법이 필요합니다. 할 수 있는 행동과 시간은 제한을 받기에 완벽한 계산 아래 행동하지 않으면 남의 손에 빼앗기는 캐릭터가 나오게 됩니다. 지킬것은 지키되 포기한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의 관심 에너지를 채우는 데 쓰는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 모두를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캐릭터만 세 명이기에 고의적이지 않는 한 세 캐릭터 모두를 NTR당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그래서 NTR의 결과도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표현하지는 않는 편입니다.(NTR의 결과가 참혹하게 그려지는 것이 최선인 상황은 지켜야 할 것이 하나 뿐일때입니다. 지킬 것도 적고 잃을 때 입는 데미지가 커여 NTR의 가치도 커집니다. 이 게임처럼 캐릭터가 분산이 될 때는 그렇게까지 NTR 상황이 비참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반적인 NTR 이벤트가 반복이 많아 생각만큼 다양한 상황을 보기는 어렵다는 약점이 있음에도 이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뻔하고 하다보니 무언가 부족한 것도 보이는데, 다른 무언가가 이 게임을 '포기'하지 못하게 막는 마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능력이 있다면 세 모녀를 모두 지켜 '기쁨주고 사랑받는 SBS'가 되는 방법도 있고, 그것까지는 아니라면 주 공략선 이외에는 방치하여 플러스와 마이너스 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단팥크림빵'같은 맛을 느껴도 됩니다. 우리는 단팥빵의 맛이, 그리고 크림빵의 맛이 뻔하다는 것을 경험상 너무나 잘 알지만, 단팥과 크림을 섞었을 때는 그 흔한 맛을 다르게 느낍니다. 이전에 살펴보았던 '실패한 NTR 게임'인 WEDDING BLUE가 '명가에서 만들었지만 팥소가 눈꼽만큼 들어간 팥빵'이었다면 母娘乱館은 '공장제 싸구려 맛인건 머리가 느끼지만 왠지 나쁜 맛으로 느껴지지 않는 속이 풍부한 단팥버터크림빵'에 가깝습니다.

덧글

  • ㅇㅇ 2012/10/01 01:50 # 삭제

    아...글을 읽으면서 다 알아보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래버림.
  • 구라펭귄 2012/10/02 21:14 #

    으흑 ㅠ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전문가가 ㅠㅠ
  • 바이퍼 2012/11/23 00:48 #

    이거 해봤는데 메인 히로인 루트는 다 깼는데 메이드 루트랑 하렘 루트를 도저히 깰 수가 없네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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