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な彼女のつくりかた 2'의 개조(치트) 논란에 대해... 18禁, おお~~

××な彼女のつくりかた 2(かのつく2, 이후 이렇게 표기.)는 '심시티'와 '연애', 그리고 '검열삭제'를 복합한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전작이 대박을 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조교물만 한참 내놓았던 KISS가 오랜만에 조교가 아닌 연애성 시뮬레이션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가치를 갖습니다. 시뮬레이션 장르의 18禁 게임은 대부분 조교물 형태로 나오는데, 아무리 18禁이라고 하지만 강간과 화간의 차이는 플레이어의 심리적인 저항면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18禁 시뮬레이션 게임 = 조교물 = 강간'이라는 좋지 않은 굴레를 벗어던질 수 있는 이러한 게임은 큰 가치를 갖습니다. 더군다나 심시티와 비슷한 마을 설계 개념을 넣어 마을에 여러 시설을 세워 놓아야 원하는 데이트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새로운 개념이기에 결코 낮은 평가를 받을 게임은 아닙니다.

후속작인 かのつく2는 마을 설계를 훨씬 간단하게 바꿔 도시설계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재미는 낮추고 원하면 너무 쉽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엔딩을 볼 수 있도록 하여(캐릭터를 만든 직후 바로.) 게임성 그 자체는 꽤 희생을 했지만, 데이트 등 이벤트를 더 늘리고 캐릭터의 커스트마이징 가능성도 더 늘려 시뮬레이션 성격은 조금 더 강화하였습니다. 이 게임에 대한 리뷰는 나중에 할 일이 있겠지만, 이번에 눈여겨볼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는 온라인 접속입니다. 물론 종전 버전에서도 마을 데이터의 온라인 공유는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캐릭터 데이터(외형 및 스펙)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다릅니다. 물론 이 데이터를 다운로드하여 적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해당 공유 캐릭터와 잠시 바람(?)을 피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인터넷에서 자그마하게 논란이 되는 것이 바로 이 기능입니다. 바로 이 기능때문에 게임의 개조(치트)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게임의 개조 목적으로 쓰는 메모리 에디터로 SpoilerAL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툴은 사용자가 SSG라는 포맷으로 개조 정보를 입력해두면 전문 트레이너 못지 않은 편리함으로 게임을 개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이 툴을 이해하는 사람이 SSG 파일을 만들어 올려두어야 하는데, 그것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논란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전 버전에서도 온라인 기능은 있었지만, 그 때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캐릭터 정보의 공유가 아닌 마을 정보에 대한 공유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을 정보는 어디까지나 데이트를 할 장소가 얼마나 되느냐, 쇼핑을 할 장소가 얼마나 되느냐의 문제이기에 게임의 밸런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수치를 뜯어 고친 '부정' 캐릭터가 온라인으로 공유가 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자신이 노력하여 얻어낸 결과가 아닌 쉽고 간단하게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그렇게 '인공적'으로 만든 캐릭터를 올려 좋은 평가(많은 다운로드 등)를 받는 것이 올바르냐는 것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iris는 게임의 치트/개조를 반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하고 싶다는데 뜯어말리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러기에 이 논란이 너무 빡빡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그렇게 만든 캐릭터를 업로드하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담보할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자신이 힘들여 플레이한 데이터가 아닌 쓱싹 수치를 고쳐 만들어낸 캐릭터를 올리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랭킹이 있는 것도 아니고 PvP로 무언가 승패를 내는 것도 아닌 만큼 온라인으로 이런 부정 데이터가 올라온다고 하여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상대적인 박탈감'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18禁 시뮬레이션 게임은 조금씩 온라인에 다양한 기능을 넣고 있는 이상 명예나 플레이어간 승패를 가르는 시스템이 들어오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그 때에도 치트를 용납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을 할 수는 없습니다.

치트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아직 온라인화가 제한적이며, 대부분의 게임은 오프라인 상태로 이뤄지는 만큼 치트를 허용해도 게임 전체에 끼치는 악영향을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어느 정도 납득은 가는 설명이지만, 앞으로의 미래에도 그대로 통용할 수는 없는 논리입니다. 아무리 주로 게임이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PvP 개념이 온라인에 들어온다면 치트는 게임의 룰 그 자체를 흔들기 때문입니다.

이미 MMORPG를 비롯한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에서는 더 논란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리가 이뤄진 주제지만, 18禁 게임은 이제서야 그러한 논의가 진지하게 이뤄지는 중입니다. 온라인은 오래 전부터 시도는 했으나 여전히 낯설기도 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논의는 끊임없이 이뤄질 것이며, 점차 치트 허용파의 입지는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에 별 관심이 없는 제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만.

추신: 사실 이 게임에 대해 제 나름대로의 데이터 삽질(?)을 거쳐 캐릭터의 수치적인 데이터는 대부분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즉, 마음만 먹으면 이러한 툴의 도움 없이도 바로 캐릭터의 내용을 고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든 캐릭터를 등록하거나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것이 반칙이라는 점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