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禁 입수보고/080802] 下級生 オリジナル復刻版 18禁, おお~~

■ 下級生 オリジナル復刻版
- 추억은 아름답지만 되돌려본다고 느낌이 같지는 않은 것


소싯적에 ‘同級生’을 몰래 플레이하며 18禁 세상에 먼저 진입했던 분들 가운데 대부분은 이미 30대에 접어들었으며, 애 아버지로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일본에서 비밀리에 넘어온 이 게임은 비록 조선일보 같은 애국(?)적인 신문들은 싫어했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세상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lf는 지금은 여러모로 한 물 갔습니다만, 내용면에서 뛰어난 게임을 적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同級生’, ‘同級生2’, ‘下級生’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는 말 그대로 ‘미연시’로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DOS(DOS/V, PC98) 시절의 게임이지만, 윈도우용으로도 리메이크 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의 리메이크는 조금 다른데, DOS용 下級生을 사실상 윈도우용으로 거의 그대로 옮겨 놓은 ‘복각판’이기 때문입니다. 

(주석: DOS용에 기반을 두지 않는 유일한 타이틀은 ‘下級生2’입니다만, 이 게임은 ‘어떤 설정’ 하나 때문에 지금까지 먹을 욕은 다 먹어야 했습니다. ‘어떤 설정’이 나름대로 입소문을 불러오긴 했지만, 적어도 작품으로서의 평가를 할 때는 ‘없는 것이 백배 나은’ 것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지금 세상을 투영하여 게임을 만들었다고 하면 그것이 더 진실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만.)

下級生은 이미 윈도우용으로 완전 리메이크 버전이 나와 있습니다. 리메이크라고 해도 음성을 더하고 그래픽을 완전히 새롭게 한 정도일 뿐 내용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내용에 변화를 준 것은 ‘同級生의 리메이크뿐입니다. 그것도 원본이 워낙 부실했던 엔딩부에 살을 붙인 정도입니다.) 이것을 복각판이라고 부르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복각(Reissue)는 단종된 것을 다시 내놓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그래픽을 완전히 바꿀 정도면 내용이 같아도 복각이 아닌 리메이크가 되기 때문입니다.

下級生 오리지널 복각판(이후 下級生 복각판)은 DOS 시절의 下級生을 현재의 윈도우 운영체제에 맞게 거의 그대로 옳겨 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버전 역시 순수한 복각은 아닙니다. DOS 시절에는 없던 음성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픽과 게임 시스템만 DOS 시절 수준 그대로일 뿐 구성 요소는 ‘DOS 시절 下級生 + 下級生 리메이크’ 수준입니다.

내용이 달라진 것은 없는 만큼 DOS/V나 PC98에서 下級生을 하던 분들이라면 과거의 추억을 맛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도 VMWare나 VirtualBox같은 가상 PC를 쓰면 DOS용 下級生을 지금도 즐길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런 귀찮을 일을 하기엔 나이를 먹어 생긴 귀차니즘이 너무나 심합니다. 그런 귀찮음 없이 윈도우에서 과거 下級生의 그래픽과 내용을 그대로(음성이 들어가 조금 더 생생해지긴 했습니다만) 즐길 수 있는 점은 복각판의 매력입니다.

 

노동 착취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단무지(?) 마스터
우리는 이미 이런 얼굴을 하고 있는 성인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요

웃는 얼굴로 노동 착취를 서슴지 않는 로리타 취향 변태 마스터, 친우/재수 없는 넘/존재감 없는 오덕후로 이뤄진 남자 캐릭터, 그리고 일개 기숙사생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학교 바깥에서의 외연 등… 下級生은 비록 전작들만큼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줄어든 감동 대신 크고 작은 재미 요소를 더했습니다. 짧은 방학 기간이 아닌 1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시간 흐름, 돈을 벌어야 하는 진정한 이유를 만든 아이템 시스템, 크게 늘어난 여성 캐릭터 등 ‘턴 방식 미연시’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작은 재미를 끊임 없이 준 게임입니다.

下級生의 내용을 사실상 망각하고 있었다면 나름대로 추억을 되살리며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DOS 시절과 동일한 조작 시스템, 그래픽 수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픽이 DOS 시절의 것이니 지금으로서는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만 그렇기에 더 끌리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下級生 복각판이 노린 것은 어찌 보면 여러모로 열악했던 과거에 대한 추억, 화려하지만 내용이 없는 현재에 대한 아쉬움을 노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지만 변한 것이 없어 정겨운 것이 있는 반면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도 나아갈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과거는 추억으로서 조금씩 희미해져 가기에 즐거운 것이지, 그 과거를 지금 그대로 재현했을 때도 즐겁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머리와 몸은 아저씨의 것이 되어 버렸으며 우리가 경험한 기술은 너무나 화려해졌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게임을 다시 해봤을 때 소싯적의 그 느낌을 되찾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해도 좋습니다. 우리가 흘려 보낸 시간은 우리를 너무나 바꿔 놓았습니다.

그래서 下級生 복각판은 반갑긴 합니다만 그 이상의 가치는 부여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DOS가 돌아가는 PC에서 下級生을 돌렸던 때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는 그 때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下級生 복각판을 하면서 열악한 그래픽과 부실한 엔딩 시나리오를 보여 쓴 웃음을 지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그 점에서는 下級生 리메이크나 下級生2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 게임은 적어도 우리의 발전과 함께 발전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받아들여지는 모습은 다릅니다만.

안내: 본 블로그의 18禁 관련 입수보고/칼럼은 '언더그라운드 문화 웹진' 18禁.net(www.18gold.net)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덧글

  • Jyukai 2008/08/02 20:28 #

    잘보고 갑니다 ^^
    저도 엘프작중에선 하급생을 제일 좋아합니다.
    뭐 요즘 엘프가 내리막이긴 하지만 그나마 최~~근에 나온
    미육의향기는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할수도 있죠.. (뭐 아마도..)
  • 동네개님 2008/12/13 02:13 # 삭제

    저도 잘보고갑니다. 하급생은 저는 PC-98밖에 해보질 않았는지라..
    윈도우판은 잘모르지만 -_- 현재는 자료도 찾을수없고...............
    다시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는데 가슴만 아파집니다.

    리뷰를 보고 가슴에 불이 지펴진 저에게 도움을 주실수 있으시다면..
    kyh5039@naver.com로 쪽지나 메일좀 부탁드릴게요
    고생많이 하십니다 수고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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