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禁 입수보고/080407] 戰乙女ヴァルキリ―2 18禁, おお~~

◆ 戰乙女ヴァルキリ―2 입수 보고
- 4년동안 그들은 이런 날로먹는 스킬만 갈고 닦았는가?

오랜만에 재개된 18禁 초간단 프리뷰는 iris의 지인인 U모님께서 한 때 즐겼던 게임의 후속작, 戰乙女ヴァルキリ―2 입니다. 한 때 이 게임을 즐겼던 U모님은 특정 개발사의 3D 게임 '만' 추종하게 되었고, 이 게임의 출시에 의외로 '쿨'한 반응을 보였습니다만 그건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2004년 여름에 전작인 '戰乙女ヴァルキリ―'가 나왔을 때만 해도 이 게임의 개발사인 Rune는 나름대로 관심을 가질만한 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실 시나리오가 눈물나가 멋진 것도 아니요, 조교물로서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극한의 H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니 어찌 보면 평범(?)한 개발사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매우 뛰어난 것이 없지만 그것을 하나로 뭉쳤을 때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게임을 꾸준히 내놓았습니다. 얼핏 보면 뻔하고 시스템의 자유도 역시 낮은 조교물임에도 불구하고 뭐라 말할 수 없는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iris는 그런 Rune의 개발사로서의 매력이 전성기였을 때가 저 게임이 나왔을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나온 게임들은 하나같이 '뻔한 조교물' 이상의 느낌을 주지 못했습니다. '게임을 납득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빠진 게임들은 스토리의 당위성을 부여하지도 못했고,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재미도 주지 못했습니다. 카리스마 지휘자가 있음으로서 밸런스가 잡힌 엉성한 오케스트라가 지휘자가 사라져버렸을 때의 느낌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것일까요? 전성기 시절의 최고의 작품(?)일지도 모를 戰乙女ヴァルキリ―의 후속작을 내놓는다는 것은 그 시절 Rune의 독특한 재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18禁 게임 업계가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당시 최고의 작품 가운데 하나였던 게임의 후속작은 어떻게 다가 왔을까요?

결론부터 내리겠습니다. '추억은 아름 다운 것'이라 생각한다면 이 게임에 손을 대지 마십시오.

사실 훌륭한 후속작을 만드는 것은 어떤 문화 컨텐츠라도 어려운 일입니다. 영화도, 애니메이션도, 소설도 훌륭한 전작을 뛰어 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을 뛰어 넘으면 전설이 되지만, 수 많은 작품은 전작을 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의 장점을 버리고 단점을 접목하기에 바빴습니다. 수 많은 명작/수작 18禁 게임의 후속작들은 자기 자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뭔가 시도를 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못해 무너진 것은 그나마 낫습니다. 스스로 진보라고 믿는 길을 걸었던 '노력'은 남기 때문입니다. 그 진보의 걸음조차 내걷지 않고 성공한 현실에 안주해버린 후속작은 평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戰乙女ヴァルキリ―2는 한 마디로 그런 게임입니다.

4년이 지난 지금, 戰乙女ヴァルキリ―2는 전작에서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딱 이것 '만' 바뀌었습니다.

- 전작의 헤로인의 실명 공개(-_-;;)
- 전작의 서브 캐릭터를 엑스트라 수준으로 재활용
- 츤데레(?) 발키리 캐릭터 추가

게임 시스템은 뭔가 발전이 있을거라구요? 너무 많은걸 바라는군요. 하는 사람이 황당할 정도로 게임 시스템은 단 하나의 발전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으니 퇴보도 없다면 없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뭔가 하려고 시도한 흔적인 퇴보보다 못합니다. 게임의 내용조차 거의 변화가 없고 캐릭터 역시 딱 둘을 추가한 것 말고는 '울궈먹기'에 너무나 충실합니다. 이미 2004년에 2D 그래픽은 거의 정점에 이르렀으니 그래픽 퀄리티가 더 나아진 것도 아닙니다.

원래 후속작은 전작의 캐릭터나 배경을 활용하는 '울궈먹기'가 어느 정도 통용됩니다. 이미 성공한 배경 시나리오는 후속작의 시나리오에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시나리오도, 시스템도, 캐릭터도 그대로 유지하고 신 캐릭터 하나만 추가한다고 전혀 다른 성공한 게임이 되면 누가 훌륭한 후속작을 못 만들겠습니까? 사람은 '거저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날로 먹으려'하면 배탈 납니다. 게임이라면 개발사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겠죠.

아무리 전작이 명작이었다 할지라도 날로 먹으려 한 게임은 철저히 게이머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18禁 게임 역사에 남을 명작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나오기 전 부터 '코스튬 팔아먹기' 논란을 불러 일으킨 'Pia★キャロットへようこそ!!GO'는 너무나 철저히 망해(?)버렸고, 이제는 후속작이 나와도 이야기 거리도 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의 18禁 게이머는 너무나 날로 먹으려 하는 게임에 질려 있습니다. 그것이 미연시 마니아라도, 조교물 마니아라도 말입니다. 이렇게 피곤에 지친 게이머에게 '포크레인질' 한 번이면 다시는 그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품지 않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신작이 나왔으니 어떻게든 사오건 암흑의 길을 걷건 이 게임을 해보려 하는 분들에게 경고(?)합니다. 그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먼지 묻은 戰乙女ヴァルキリ―를 한 번 다시 꺼내서 해 보는 것이 오히려 행복할 것입니다. 적어도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은 되살릴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