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시스템, 또 업그레이드(?) Electrosphere(컴퓨터)

지난 한 달동안 주력 시스템이 여러모로 변혁이 있었습니다. 그걸 정리하는 겸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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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PU
Xeon L5520 "Nehalem-EP"
(2.26GHz Quad@3.4GHz/45nm)
Xeon X5650 "Westmere-EP"
(2.66GHz Hexa@3.6GHz/32nm)
메인보드
Asrock X58 Extreme
메모리
삼성 12GB PC3-12800(4GB * 3, Dual-Channel Mode)
그래픽카드
AMD Radeon HD 5850 1GB * 2
HDD
삼성 830 128GB(한글 OS)
Intel 330 120GB(일본어 OS)
HGST 2TB(일반 데이터)
WD 1TB Black(VM/백업 데이터)
삼성 500GB(Intel SSD 보조)
삼성 830 128GB(한글 OS)
Intel 330 120GB(일본어 OS)
HGST 2TB(일반 데이터)
WD 500GB 서버(VM)
삼성 500GB(Intel SSD 보조)
ODD
LG GH24NS90
케이스
Antec Sonata III 500
CoolerMaster Centurion
전원공급장치
Huntkey Titan 650W
기타
ASUS Xonar DG

대충 하드디스크 구성, 케이스, CPU의 세 가지가 바뀌었는데, 들어간 비용는 CPU를 사는 데 든 x만원입니다. xx만원은 아닙니다.^^

■ 하드디스크

사실 이게 눈물납니다. 원래 저장장치 구성은 위에 적은대로 두 대의 SSD가 두 개의 운영체제 및 여기에 설치한 주요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용도, HGST 2TB 하드디스크가 별의 별 데이터를 다 저장하고 다운로드 폴더를 겸하는 용도(Torrent같은 것은 별도의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어 여기서는 그리 고용량 데이터 다운로드는 하지 않습니다.), 삼성 500GB는 인텔 SSD와 NTFS 폴더 링크 형태로 인텔 SSD의 용량 부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WD 1TB가 가상머신(VM) 데이터 저장 및 문서나 사진을 1차 저장하는 데 쓰입니다. 재앙은 이 WD 하드디스크의 S.M.A.R.T Fail이 뜨는 데서 시작합니다.

집에는 여러모로 남아 있는 하드디스크가 몇 개 있는데, 너무 저용량을 빼고도 HGST 2TB, 시게이트 2TB, WD 500GB같은 것들이 예비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하드디스크의 역할 구조상 2TB는 너무 많고 1TB면 적당하고 500GB면 좀 빡빡한 상태였습니다. 2TB는 전부 새 것, 500GB는 잠시 IDC에 들어갔다 나온 것인데 전자는 용량도 그렇고 역할면에서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완전한 새 것을 쓰기도 아까워 결국 500GB로 교체했습니다. S.M.A.R.T 오류 상태라서 부팅에 영향을 줄 뿐 데이터 자체는 살아 있어 데이터 관련 손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데이터의 민족 이동이 일어났는데, VM같은 것은 500GB로 이전하면 되지만, 그밖의 잡 자료들이 걸림돌이었습니다. 500GB 하드디스크에도 여러모로 여유 용량을 남겨야 했기에 중요도가 덜한 백업 어플리케이션(드라이버 등)을 다른 쪽으로 옮겨 놓아야 했습니다. 이건 느린(15MB/s 수준) DNS-343 NAS로 피난을 시키며 정리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이 데이터의 수난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며칠 뒤 DNS-343의 하드디스크 하나가 S.M.A.R.T 오류를 일으켰습니다. 물론 이전 데이터를 백업한 하드디스크는 아니었으며, 가장 혹사가 심한 하드디스크였기에 그러려니 합니다만(약간의 데이터 손실은 예상되나 많은 데이터는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게 NTFS가 아닌 EXT3라 자료를 가져오는게 조금 복잡합니다.), 안그래도 반응 속도에 불만이 있는 NAS쪽에 드라이버같은 원초적인 데이터 저장을 하기는 그래서 다시 IEEE1394 방식의 외장형 하드디스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며칠 저녁 + 추석 연휴 일부의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

■ 케이스

케이스는 대전 모처에서 트레이드를 거쳐 얻어온 것입니다. 숏타입 미들타워 케이스를 하나 주고 이 케이스 중고 + AMD Phenom II X3 810 + Tyan 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를 함께 얻어온 트레이드였는데, 메인보드 등 시스템은 분해가 되어 장성으로 내려갔습니다.

케이스를 얻어온 이유는 종전에 쓰던 Antec Sonata III 500의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처음 가져올 때 부터 가이드 등 몇몇 부품이 없었는데, 더군다나 이 케이스의 자재는 더 이상 국내 Antec 유통사에서도 재고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드디스크는 덜렁덜렁 고정하고, ODD는 차량용 양면 테이프로 붙잡아 놓고, 전면 베젤의 구멍은 대충 ODD 베젤을 구해 막아놓는 임시변통으로 써왔습니다. 케이스가 튼튼한건 좋은데 아무래도 이러한 임시변통 문제를 계속 참을 수는 없었기에 케이스를 입양했습니다.

케이스를 바꾸는 것은 조립을 두 번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귀찮은 일이지만 어떻게든 뚝딱 저녁 시간을 동원해 해치웠습니다. 이 케이스에는 팬이 총 네 개가 달려 있는데, X58 Extreme 메인보드에는 이러한 팬 포트가 없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남아 있던 잘만 ZM-MFC1을 갖다 붙여 놓았습니다. 팬이 많으니 팬 속도를 저속으로 돌려도 그런대로 열을 뽑아주는데, 대신 이제는 상단으로 열을 뽑다보니 케이스가 발 밑에 있는 구조에서는 열이 몸 위(특히 손목쪽)로 올라오는 불쾌감이 생긴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 CPU

이게 가장 마지막 업그레이드입니다. 지금까지는 X58 메인보드에 '사도(邪道)'인 Xeon L5520을 꽂아 썼는데, 낮은 작동 속도는 저전압 CPU의 특징인 높은 오버클러킹 폭을 살려 3.4GHz로 높여 썼습니다. 1세대 코어 기반이기는 해도 Core i7 900 시리즈와 동급이라서 성능은 그런대로 나오는데, 다중 스레드에서 코어 숫자 부족이 있었고 덤으로 LGA1366 CPU의 중고가가 확 떨어진 상태에서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지닌 모델을 써보자 하여 사도 of 사도로 손꼽히는 Xeon X5650을 영입했습니다. 이게 이배희 여사 가게에서는 7x$대까지 중고 가격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구형 CPU라고 우습게 볼 것은 못되는데, 일단 이 CPU는 헥사코어입니다. 공정 기술 역시 1세대 코어 후기형이자 데스크탑용으로는 코어 i3에만 쓰인 32nm이라 생각만큼 TDP가 높지도 않습니다. 덤으로 오버클러킹도 그런대로 잘 되는 편인데, 기본 속도는 2.66GHz지만 4GHz까지도 오버클러킹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배수 조정같은 편한 방식은 아니지만, X58 칩셋은 기본적으로 워크스테이션에 오버클러킹도 생각한 모델이라 머리를 조금 굴리면 그런대로 속도를 올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메모리 성능 등 여러 요인을 생각하여 내부 클럭을 200MHz로 조정하여(원래는 133MHz입니다.) 200MHz * 20배수 = 4GHz로 많이 쓰지만, 저는 욕심을 줄여 200MHz * 18 = 3.6GHz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부 속도 검출 어플리케이션에서는 20배수로 잡아 4GHz로 보이는 문제는 있지만 실제로는 3.6GHz로 돌아갑니다. 전압은 +0.075V 정도로만 높여주는 정도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여에 걸친 부품 변경이 끝났으며, 나름대로 구형 PC에서 갈 데까지 간 구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장장치들만 탈을 일으키지 않고 평온하게 PC를 쓸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도 이제는 꽤나 귀찮은 일이라서 웬만하면 손을 안댔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Dell Venue 8 Pro 도착~ Electrosphere(컴퓨터)


물건너 온 Made in USA Windows 8.1 태블릿 PC가 도착했습니다. 흔히들 직구를 하는 64GB 리퍼비시드 모델이며, 그것을 개봉하여 일단 간단히 세팅하면서 하루 정도 써본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아무리 리퍼라지만 구성이 너무합니다. 태블릿 본체, 보증서 및 운영체제 보증서(COA), 5V 2A USB 충전기, Micro USB 충전 케이블. 이게 끝. 이것만 있으면 사실상 쓰는 데 아무런 지장은 없지만 커다란 박스 크기를 생각하면 참 허무한 구성.

- 39$짜리 돈 값 못한다는 Dell Folio 커버를 같이 주문하지 않은게 천추의 한으로 느껴집니다. 그 넓은 용산에서도 쓸만한 커버를 파는 집이 없습니다. 오픈마켓을 뒤져봐야 하겠습니다만, 꽤 귀찮아질듯 합니다.

- 액정 보호 필름... 맞는건 기대할 수 없으니 잘라 써야 합니다. 저는 갤럭시노트 8용 액정 보호 필름을 싼걸 사서 그냥 잘라 썼는데, 기술자가 아니라서 영 폼이 안나게 붙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폼으로 쓰는건 아니니 상관은 없습니다만.

- 국내에 파는 모델이 아닌 만큼 운영체제는 기본적으로 영문 Windows 8.1 탑재형입니다. 하지만 한글 MUI를 설치할 수 있는 모델이기에 어느 정도의 한글화는 이뤄집니다. 한글 Windows 8.1과 달리 일부 영문의 잔재가 남아 있으며 운영체제의 기본 언어는 영문이기에 운영체제의 기본 언어를 파악하는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영문 OS로 인식을 합니다만, 이런 극히 예외 사항을 빼면 큰 지장은 없습니다. 150$ 정도면 사는 중국산 모델을 포기하고 이걸 산 것도 이 MUI의 자유도 때문입니다.

- 덤으로 MS Office 2013도 영문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CD-Key는 만국 공통이기에 설치된 영문 Office를 지워버린 뒤(안드로이드와 달리 ROM 영역과 RAM 영역으로 나뉜 것이 아닌 그냥 저장장치+복구 파티션 구조이기에 지워버리는건 자유입니다.) MS 웹 사이트에서 Office 정품 인증을 받고 한글판을 다운로드 설치하면 됩니다.

- Baytrail 프로세서 기반이기에 이름은 아톰이라도 속도는 그런대로 나옵니다. eMMC가 빨라봐야 그게 그거라서 하드디스크를 썼을 때 보다 획기적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웹 서펑이나 간단한 작업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UMPC/MID보다 빠릅니다.

- 이 물건의 가장 큰 문제는 확장성입니다. 태블릿에 뭘 더 확장을 하겠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게 은근히 불편합니다. Micro USB 단자 하나로 충전 및 외부 USB 연결을 모두 하는데, 충전을 하면서 USB 장치를 쓰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만약 유선 USB 장치를 장시간 써야 한다면 유전원 USB 허브를 써야만 합니다. 복구 파티션의 백업같은 것은 전원을 연결한 상태로 USB 장치 연결을 해야 하기에 정말 이런 유전원 허브 없이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 두 번째 문제는 발열입니다. 조금만 써도 열이 손바닥으로 바로 올라올 정도입니다. 뜨거울 정도는 아니더라도 여름에는 불쾌함을 느낄 정도의 열은 있습니다. 심지어 이는 전원을 끈 상태가 아닌 대기 상태(전원 버튼을 누르는 경우 대기 모드로 들어가는 것이 기본 설정입니다.)에서도 열이 납니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느낌은 없어도 쓰는 데 불쾌함이 없지는 않습니다.

- 12인치급만큼 화면이 크지는 않아 장시간 작업은 무리입니다만, 그래도 블루투스 방식 미니 키보드와 마우스를 따로 갖추면 간단한 작업은 할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 보통 때는 들고 다니면서 책을 보거나 간단한 웹 서핑을 하고, 거치대(또는 Folio 케이스)와 입력 장치를 준비하면 그럭저럭 쓸만한 업무용 컴퓨터도 됩니다. 30만원 미만에 살 수 있는 보조 목적의 엔터테인먼트 반, 비즈니스 반 목적으로는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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