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카드식 셀프 세차장을 처음 봤습니다. 밟아밟아~

어제는 어머니를 모시고 홍천에 있는 병원으로 병문안을 갔습니다. 메르스가 두렵지 않느냐고 하실 분이 분명히 있겠지만, 그렇다고 가야 한다고 하는 분을 '알아서 가시오'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똥개를 몰고 드라이버가 되었습니다. 이 선택은 매우 옳았는데, 가야 할 목적지도 정확히 모른 상태로 출발했고, 나중에 위치를 확인하니 처음에 알고 있던 춘천이 아닌 홍천이었습니다. 아무리 춘천과 홍천이 붙어 있는 동네라지만 수십km 떨어진 곳이기에 '기차표 끊어줄테니 알아서 다녀 오세요~'를 했다면 아마 큰 일이 벌어졌으리라 봅니다.

병문안이라고 하지만 제가 오래 병실에 있기에는 조금 애매모호하여 어머니만 남겨두고 저는 로비로 내려왔는데, 병원에 도착하기 직전에 셀프 세차장이 있는걸 봤기에 장마 기간이기는 해도 한 달동안 제대로 씻겨주지 않은(유리창은 닦아주고 실내 청소는 했습니다만) 똥개 목욕을 위해 세차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 세차장은 저도 처음 보는 선불카드 장치를 달아 놓았더군요. 카드 리더기가 기계 옆에 붙어 있는데, 1만원을 선불 충전하면 15,000원을 충전해준다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가 적은 읍내 세차장의 영업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셀프 세차를 하는 읍내 거주자라면 한 달에 최소한 한 번은 세차장을 가고, 그리고 보통은 가던 곳만 가는게 보통이니(셀프 세차장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니 보통 군 지역이면 선택의 여지도 거의 없습니다.), 카드 방식 + 선불 충전 할인이라는 전략이 매우 좋아 보이더군요. 동전을 바꾸는 것도 꽤 귀찮은 일일 뿐더러, 천원 단위의 잔돈이 없다면 더 귀찮아지니 차라리 이런 카드 방식이 여러모로 편해 보였습니다. 저 세차장은 기본 세차 기계는 물론이고 청소기나 매트 청소기까지 모든 장치를 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알아서 고객이 몰려 온다는 서울에서 이런 것이 얼마나 빠르게 보급이 될지는 조금 의문은 있습니다만, 만약 서울에도 이런 시스템이 많이 보급이 된다면 훨씬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달/다음 달까지 바꿀 부품 목록 밟아밟아~

1. 타이어 2개

후륜 타이어 하나가 엄한 위치에 펑크가 나 지렁이로 막긴 했으나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여 교환이 필요한 상황. 165/60R14라는 그나마 찾기 쉬운 타이어이긴 하나 문제는 가격.

OE 타이어급인 넥센 AH5가 현재의 타이어고, 시중에서 파는 것 가운데서도 이 타이어가 제일 저렴하기는 하나 문제는 등급. 싼 것은 비지떡이라 에너지나 제동력 등급이 영 아니라는 것. 물론 신발에는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과거에 몇 번 목숨의 위협을 느끼면서 깨달았지만, 그래도 두 개에 미세스 리 한 분 이상의 값 차이가 나는 현실 앞에서는 마음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것.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잡으며 경차에서 고를 수 있는 국산 타이어 가운데는 그나마 가장 좋은 물건이라고 할 수 있는(국산 경차용 타이어는 '싸구려'나 '친환경'은 있어도 '일반형'부터는 매우 드물며 '고급형'따윈 없으니) 금호 Ecowing S으로 일단 확정. 업계 1위 한국타이어를 안 고르는 이유는 '스펙이 금호가 확실히 좋아서' + '가카 사돈네 회사는 마음에 안들어서' + '호남 기업이라고 불러줘야 할지 의문은 들지만 일단 그쪽이 뿌리인 회사 물건을 써줘야 한다면 웃긴 애향심'의 삼연속 콤보 때문. 타이어 교환은 일단 주말에 해볼까 계획중.

2. 엔진오일

이거야 10,000km마다 바꿔주는 소모품이지만, 이번에는 늘 쓰던 Mobil1 EP 5W20대신 5W30으로 교환 예정. 연비가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요즘 엔진 회전 질감이 왠지 마찰이 되는 듯 거친 듯 하여 플러싱 후 교환을 할 계획. 늘 먹이는 Militec-1 반 병(16oz 기준)도 추가 예정. 다만 2,500km 전에 에어 필터를 K&N OEM용으로 바꾼 상태이기에 에어 필터는 그냥 먼지만 한 번 털어주고 오일필터만 교체할 계획. 미션 오일을 2L 정도만 빼고 다시 보충할지 여부는 조금 더 검토중.

3. 엔진룸 종합 청소 + IAC 청소

부품 교체 자체는 아니지만 IAC 청소를 30,000km정도 하지 않았기에 예방 차원에서 한 번 해볼 예정. 엔진룸은 평소에는 에어로 털어주지만 워낙 찌든 흙먼지가 많아 넓은 공터에서 대충이나마 닦아줄 예정. 냉각팬은 전에 뼈아픈 지출(써모스탯, 워터펌프 교체) 과정에서 청소를 한 것으로 알고 있어 손을 따로 대지는 않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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