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미쳤다구요? 미친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투덜투덜~

제목만 갖고는 뭔 이야기를 하려는지 좀 감이 안 잡힐것인데, 정의당이 메갈리아 & 메갈리아 성향 성우 관련 사건에 대해 실드를 친 그 사건에 대한 비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의당은 '정당으로서' 미친 짓을 한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더 나아가면 진보 그 자체의 시각이 미친 것에 가깝다는 것이기에 단순히 정의당 하나만 두들겨 패고 말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적을 내용에는 정의당과 진보 계열에 대한 내용이 좀 섞여 있기에 적절히 필터링을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진보/좌익은 극우적인 표현의 자유까지 지켜줘야 하는 곳인가?


일단 문제의 시작은 해당 성우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인 의견 표현이니까 인정해줘야 한다"고 정의당에서 실드를 쳐준 것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표현의 자유가 무엇까지 실드를 쳐줄 수 있는지와 과연 저 발언 그 자체를 정의당이라는 조직이 실드를 쳐줘야 하는 것인지입니다.

사실 표현의 자유라는 단어는 많은 분들이 '내 마음대로 내 생각을 표현해도 그에 대해 어떠한 불이익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을 하며 그게 맞기는 합니다. 다만 여기에는 제한 사항이 붙는데 표현의 자유는 절대 '남에게 욕을 먹지 않을 자유'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표현에 한해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해당 표현을 듣고 남이 빡이 돌아 뭐라고 하는 것은 그쪽의 표현의 자유이며 해당 성우가 욕을 있는대로 먹는 것에 대해 정의당이 실드를 쳐줄 일은 아닙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에는 '그 표현으로 인해 밥줄이 끊겨서는 안 된다' 정도의 개념은 있기에 그 부분으로 실드를 쳐줄 수는 있지만 이 역시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넥슨이 다수의 소비자(게이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을 강행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반 개인이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이미지를 먹고 사는 성우라는 일종의 연예인이 그 이미지에 데미지를 입었을 때 발생한 상품 가치 하락이 성우 교체의 본질적인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정의당이 처음에 생각한 '넥슨이 일방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밥줄끊기를 시전했다'와는 상황이 조금 다른 셈입니다. 처음의 자신들의 생각이 현실과 차이가 있었기에 이후 전개는 무리수로 향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생각해야 하는 일은 정의당은 표현의 자유라면 그 표현을 한 사람의 성향이나 그 표현 자체의 내용에 상관 없이 정말 무한정 지켜주는 것이 당론인가 하는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단어는 특정한 정파나 사상만을 담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의당이 표현의 자유를 철저히 수호라는 조직이라면 자신들의 정 반대의 주장에 대해서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국민 개돼지 사건이야 그 표현 당사자가 일단 공무원라서 그렇다 쳐도 똑같은 주장을 어떤 재벌 CEO가 하거나 시민단체 장이라는 사람이 하더라도 정의당에서는 '정치적인 의사 표현이니까 그럴 수 있음'이라는 똑같이 실드를 쳐줘야 합니다. 조금 더 극단적으로 표현을 하면 '나는 IS에 찬성한다'라거나 '일본에 나라 팔아넘기자'라는 것에도 똑같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방어를 해줘야 합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가 그 표현의 내용으로 인해 남에게 욕을 먹는 것까지 막아주진 않는 것이기에 내용 그 자체를 까는 것은 정당으로서 가능한 일입니다만.

■ 여성 & 소수가 붙어 있다면 다 지켜줘야 하는가?

이건 진보 진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생각입니다만, 여성이나 소수라는 글자에 너무 집착하는 성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여성과 소수는 반드시 지켜줘야 하는 약자라는 생각이 그렇습니다. 확실히 여성은 약자의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Case by Case일 뿐 여성 = 약자는 절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 여성은 강자, 그것도 폭압자의 위치에 설 때도 있습니다. 또한 소수는 늘 선이 아닙니다.

여성 보호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지 모든 상황에서 여성은 약자이자 보호의 대상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단어 그대로 소수의 의견을 소수라는 그 이유만으로 묵살하지 말고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지 소수의 이야기를 반드시 따르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진보 진영가운데는 여성은 무조건 보호의 대상이며 소수는 무조건 지켜주고 그 목소리를 현실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정의당이 실드를 쳐주려고 하는 메갈리아는 분명히 여성 & 소수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만족합니다. 그래서 더 이들의 의견을 지켜줘야 한다는 기사정신이 발휘되는 모양인데 지켜줘야 할 상대는 정작 정의당의 방향성과 정 반대인 곳입니다. 이들은 남성혐오와 여성상위를 내세우는 극우적인 사상을 갖고 있는 집단입니다. 겉으로는 진보라고 하면서 속은 권위주의와 극우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마인드로 한가득했던 과거 통합진보당이었다면 메갈리아는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었을지 모르지만 그게 싫다고 뛰쳐 나간 정의당은 절대 이들과 친구가 되어서도, 이들을 보호해줘서도 안됩니다. 이들은 정의당이 추구하는 사상과 정 반대에 존재하면서 자신의 성별을 무기로 약자의 탈을 쓰고 있는 곳일 뿐입니다. 괜히 '페미나치'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이들을 지켜주겠다고 하는 것은 진보 좌익이라는 정의당이 극우와 손잡고 춤을 추는, 과거 NL이 판치던 통합진보당과 똑같은 자들임을 인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은 지켜주고 보호해줘야 할 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며 소수의 목소리도 무시하지 말아야 할 곳은 사실입니다만 적어도 메갈리아는 지켜줘야 할 여성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들의 머리 속은 무기만 들지 않은 IS의 성반전(TS) 버전이나 다름 없습니다.

■ 개도 주인을 알아본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정의당 당원 탈당 움직임과 지지 철회 움직임이 나타나는 이유는 정의당의 당직자 다수의 발언이 정의당 당원 및 지지자들의 생각과 정 반대였기 때문입니다. 정당의 당원이나 지지자들의 성향은 단 하나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만, 이번 사태에 대해 반 메갈리아 입장에 있는 젊은 남성이 주축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개도 주인을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당은 당원, 그리고 지지자를 위해 활동하는 것이 일차 목표입니다. 자신의 주요 지지자와 당원들의 성향도 못 알아보고 메갈리아와 손을 잡은 것은 정의당의 매우 치명적인 실수이자 주인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정당은 정치 엘리트들이 이끌어가는 것이기는 해도 적어도 그 지지층을 대놓고 무시하지는 못하는 것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정의당 당직자들은 어찌 이게 가능하다고 믿었을까요? 사실 저는 정의당 당직자들이 자신들의 지지자들의 성향 자체를 아예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으며,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역린이 있다는 것도 아예 모르고 있었다고 봅니다. 정당은 당원과 지지자들 없이는 운영될 수 없고 앞으로의 미래가 없다는 매우 당연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지지층이 어떤 사람인지 최소한 대략적인 것이나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정의당 안에서 단 한명, 노회찬이라고 하는 국회의원 한 명 뿐입니다. 이 분을 제외한 나머지 정의당 당직자들은 정당인으로서, 정당이라는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실격이라고 봐야 합니다.

사실 이번 문제에 대해 정의당은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어도 단어를 잘 골라 썼어야 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켜주고 싶었다고 해도 정작 당사자와 그녀가 속한 조직은 정의당의 노선과 양립할 수 없는 여상상위 극우집단이었기 때문입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 원칙을 밝힐 수는 있어도 발언 그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고 메갈리아라는 곳과 선을 긋고 오히려 그들을 비판하는 자리에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정의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바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 당직자들이 한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옹호를 넘어 메갈리아에 대한 옹호, 페미나치라는 여성 상위 극우 사상에 대한 옹호가 되었으며 그에 대해 지금까지도 당내에서 극소수의 범용 정치적인 감각을 지닌 정치가(그 분의 당내 권력이 매우 강한 것이 그나마 다행일 뿐입니다.)를 제외하면 스스로 문제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정의당이 국회의원을 냈으니 다른 사람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이걸로 정의당은 짧게는 다음 지방선거, 길면 다음 총선에서 그야말로 통합진보당 못지 않은 꼴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정의당이라는 정당의 존재 이유와 그들이 세워진 이유를 생각하면 정의당 당직자들이 벌인 일은 그야말로 미친짓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됩니다.

59번 국도 강원도 비포장 구간 주파기 밟아밟아~

지난 포스팅에서 휴가철이 되기 전에 59번 국도 강원도 비포장 구간을 달리는 목표를 세웠다고 쓴 바 있는데, 결심한 김에 후딱 해버리자고 지난 주 토요일에 이 짓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새벽 5시에 서울을 떠나 중부-영동 루트로 열심히 똥개를 끌고 움직였습니다. 위대하신 박근혜 각하께서 위대하신 외국인님께 대한민국이 폼나게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결정하신 중부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개량(말이 좋은데 선형 개량이 아닌 그냥 중앙분리대 및 가드레일 전면 교체와 도로 재포장, 휴게소 리뉴얼이 전부입니다.)을 하고 계신 관계로 앞으로 2년은 이 곳을 갈 때 죽었다를 외쳐야 하는 만큼 그나마 막히는게 없는 새벽에 이동한 것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었습니다. 중간에 여주휴게소의 맛없는 라면 한그릇과 평창휴게소구멍가게(구멍가게인 이유는 리뉴얼로 정말 가건물에서 최소 시설 운영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에서 잠깐 쉰 것은 딱히 사진까지 남길건 없을듯 합니다.

일단 목표 구간은 이렇게인데, 네비게이션상 거리는 20km, 안내 시간은 2시간입니다. 진부IC에서 나와서 6번국도를 타고 진고개를 넘어 목표 지점까지 이동합니다. 이 구간도 슬슬 달리기는 꽤 좋은 구간입니다. 아, 사진은 휴대폰으로 대충 찍는거라 흔들리는 것도 많으니 양해를 당부드립니다.

이렇게 표지판은 있기는 있는데 사실 이게 있어도 속기 쉽습니다. 저 진입로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국도나 지방도의 제대로 된 도로가 아니라 무슨 산속 펜션에 올라가는 것 같은 1차로짜리 콘크리트 막포장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펜션들도 있고 해서 정말 여기가 가는 길이 맞는지 생각이 들게 됩니다.





블랙박스 설정 문제로 전 구간 영상을 만드는 데 실패하여 구간 영상만 올립니다만, 대충 이런 길입니다. 가는 길 내내 '이거 국도라고 이름 붙인 넘을 찾으면 언덕 위에서 굴려주겠다'는 욕이 끊임 없이 나옵니다. 이스케이프 존도 거의 없는 산길인데다 좁기도 좁아서 대형차는 꽤 힘든 곳이 됩니다. 그래도 이 구간은 그냥 닥치고 올라가면 되는 곳인데다 무시무시한 언덕길은 아니라서 경차도 크게 부담 없이 올라갈 수는 있습니다. 기름값 생각을 안 하고 기어 낮춰 올라가면 오히려 경차가 더 편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산을 내려갈 때 생깁니다. 고저차는 400m 정도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가드레일따윈 전혀 없고, 이스케이프 존도 없는 왼쪽에는 산, 오른쪽에는 계곡인 곳에서 6연속 헤어핀이 나타납니다. 도로가 좁기도 좁으니 있는대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정말 목숨에 위협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생각 없이 속도를 확 줄이고 가지 않으면 타쿠미가 아닌 분타 아저씨가 와도 아마 다음 날 조의금을 들고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곳입니다. 여기를 넘어가면 본격적인 산속 마을, 부연동이 나오는데 정말 농로(?)를 사이에 낀 작은 마을에 불과합니다. 마을 순방기가 아니니 이 사진은 건너뛰고...

본격적인 비포장 구간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경차나 오토바이라도 별 문제 없이 갈 정도는 됩니다. 많은 비가 내린 직후만 아니면 말입니다. 이 구간을 갔을 때도 전날에 비가 왔는데 그래도 매우 많이 내린 것은 아니라서 그런대로 갈만한 상태였습니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사는 길을 비포장으로 두는 것도 좀 그래서인지 포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단계는 일단 주변 정리 정도에 불과한 단계라서 실제 포장 완료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는 길에 앞에서 공사 트럭이 길을 막는 바람에 잠시 서 있어야 했고(위에서 적었지만 교행이나 앞지르기 자체를 할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반대쪽에서 굴삭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회피를 하려고 추락 직전 상황까지 물러나야 했던 꼴도 겪었습니다.

그 날 하필 무슨 자전거 동호회 연합에서 랠리를 하고 있었던 모양인데, 다들 설마 위에서 차가 내려올거라 생각은 못한 모양입니다. 서로 난감한 상황이 계속 연출되곤 했습니다.

중간 중간 콘크리트 포장길과 비포장(포장을 하려고 공사중인 구간) 길을 거쳐가며, 그리고 반대편에서 몰려오는 자전거와 서로 뻘쭘하게 피해가며 언덕을 오르내리며 20분 정도를 더 열심히 달렸습니다. 지금까지 사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시골 농로 수준의 좁은 길이라서 차 한 대는 천천히 가면 별 문제는 없겠지만 교행을 할 상황이 되면 꽤 난감해지는 곳이 많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열심히 달리다보니 그나마 마을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구간의 끝인 어성전리입니다. 그래도 도로라고 할 수도 없는 그냥 마을 길이 쭈욱~ 이어집니다. 저는 네비게이션 위(?)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그냥 이 마을을 통과해 왔는데, 원래 길은 마을 중간에서 좌측으로 틀어야 나옵니다.

여기가 어성전리 입구인데, 원래 입구는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나옵니다. 조금 더 가면 길이 끊겨버리고 농로 겸 마을길로 내려가 버립니다.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행 시간 자체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정말 천천히 운전한다면 난이도 자체는 높은 길은 아닙니다. 다만 교행을 할 일이 없길 바래야 하는데다 비포장 구간은 포장 공사를 한다고 더 엉망이 된 상황이기에 서스펜션 상황이 좋지 못하면 허리가 좀 아플 수는 있습니다. 이렇게 이 구간 주행을 마치고 양양읍에서 깡통 하나를 사서 해변에서 운치있게 한 잔을 한 뒤 다시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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