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원주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 어떤 X가 이딴식으로 만들었냐!!! 밟아밟아~

광주원주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동쪽을 왕복했습니다. 남쪽으로 돌아가는 일을 줄이니 시간도 줄고 기름값도 줄어드는데다 통행료도 민자 치고는 그리 나오지 않아서 꽤 기대를 했습니다...만, 이거 참 답답하기 그지 없는 도로입니다. 선형이 X판인건 아니고 선형은 원주JC 진출입이 보기보다 훨씬 급해 과속하면 벽 때려 박기 딱 좋다는거 빼면 그렇게 큰 문제는 없는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1. 어리버리한 삽질 운영

적어도 이 고속도로는 하드웨어 자체는 그렇게 부족하지 않게 지어 놓았습니다. 다른 민자도로와 달리 양끝에 톨게이트도 없고 스마트톨링으로 처리를 해버리니 양쪽에서 지정체가 벌어지는 문제는 없습니다. 휴게소 역시 민자라서 비싼 것을 빼면(정말 비쌉니다. 다들 가격에서 500~1,000원은 더 높게 계산해야 합니다.) 하드웨어로서는 그렇게 문제는 없습니다. 휴게소를 비롯한 하드웨어는 이 고속도로가 '영동고속도로 호법-여주구간의 분명한 백업'임을 자각하여 이용차량이 꽤 많을 것을 가정하여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운영 자체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사자재가 여전히 굴러 다니는 것이 구석에 보이는데다 자판기는 전기 공사를 완료하지 못해 전원을 꺼 놓았습니다.(토요일 기준. 일요일은 가동) 휴게소의 식당도, 편의점도 빠르고 효율적인 처리와 너무나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체감이지만 음식은 다른 휴게소보다 2~3배 정도 시간이 더 걸렸고 수저 등 자재의 보충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있는 다른 곳에서 가져다 쓰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사람이 폭주했냐구요? 그렇지도 않았는데, 영동고속도로의 다른 휴게소였다면 '그냥 평범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식당에 앉을 자리도 나지 않아 서 있는 사람이 넘쳐나는 그런 상황도 아님에도 준비가 꽤 허술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각 구성원들이 제대로 효율적인 길을 찾게 된다면야 해결은 될 일이지만 적어도 한두달 정도는 다른 휴게소급의 빠른 대응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 만든 사람을 남한강에 던져버리고 싶은 초월IC

이 고속도로를 죽이는 A부터 Z까지는 다름아닌 초월IC입니다. 경기광주JC와 바로 붙어 있는(톨게이트도 붙어 있습니다.) 초월IC는 광주시나 성남시 사람들이 강원도쪽으로 쉽게 가라고 만들었고 그건 좋은데 문제는 여길 이용할 사람들을 너무 우습게 봤다는 것입니다. 톨게이트 자체를 그냥 소도시 수준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문제는 안그래도 3번-42번 국도를 타는 차들이 넘쳐나는데 이걸 만들어 놓았으니 다들 '아싸조쿠나~'라며 다들 달라붙었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원주로 가는 것은 막혀도 톨게이트 전만 막히고 고속도로 위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데, 광주로 가는 쪽은 초월IC로 나가려는 차들이 톨게이트에서 나가질 못하고(여기서도 부족한 일반 요금 수납 부스 + 어리버리함이 겹칩니다.) 정체를 일으켜 버립니다. 오히려 주가 되어야 할 중부고속도로로 갈 차들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수십km를 막혀서 갑니다. 정체 원인이 그냥 차가 늘어서가 아니라 톨게이트에서 잡힌거라서 아예 서버리는 상황은 기본에 움직여도 시속 5km 레벨입니다. 20km 정체에 2시간이 걸렸으니 말을 다했는데, 차라리 원주-여주-호법으로 갔다면 최소 1시간은 먼저 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오늘만의 일일까요? 아마 매주 주말 오후는 다 이모양 이꼴이 될 것입니다. 초월IC의 요금소를 없애버리든가 스마트톨링으로 전환하든가 IC 자체를 폐쇄해버리지 않는 한 이 고속도로의 가장 큰 존재 이유인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의 바이패스 기능은 전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말 이 IC를 만들고 설계한 사람을 남한강에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스파크(M300) 전기형 에어컨필터 교체 방법 밟아밟아~

지난주에 사둔 에어컨 필터 및 필터 커버를 어제 고속도로 휴게소에 간 김에 번개처럼 교체하고 겸사겸사 사진을 몇 장 찍어 에어컨 필터 교체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에어컨 필터 교체법 강좌는 넘쳐나는데 왜 또 쓰느냐 하면... 하나는 블로그에 요즘 통 쓸게 없어서 하나 내용을 추가하는 것입니다만, 다른 하나는 인터넷에 올라온 교체 강좌에서 설명을 잘 안하는 것이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바로 필터를 어떻게, 뭘 사야 하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필터가 있어야 교체를 직접 하든가 말든가 할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적는 이유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쉐보레 스파크, 코드명 M300 또는 M350(이건 스파크 S 및 2015년형 스파크 CVT를 말합니다.)에서 연식에 따라서 바뀌는 부품이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부품을 사면 전혀 맞지 않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게 연식에 따라서 조금씩 부품이 바뀌다보니 정확히 자신의 차가 몇년식이며 언제 출고분인지를 기억해놓지 않으면 DIY가 가능한 소모품을 바꿀 때 당황할만한 사태가 벌어지기 쉽습니다. 흡기필터(에어필터)도 그렇지만 에어컨필터 역시 한 번 중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절부터 스파크 2012년형까지와, 그리고 2013년형 이후 스파크는 에어컨필터의 형태가 전혀 다릅니다. 2013년형 이후에 나오는 에어컨필터는 어느 정도 범용화를 하여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나 올랜도와 호환이 되며, 그래서 대형마트에서도 호환 필터를 팔 정도입니다. 보통 대형마트에서 7호 에어컨필터를 사면 2013년형 이후 스파크에는 맞습니다. 하지만 2012년형 이전에 나온 스파크는 전용 에어컨필터를 쓰고 있어 절대 마트에서 파는 필터를 쓰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필터를 써야 하는가 하면... 일단 GM 순정을 꼽을 수 있는데, 부품 코드 "95947238"이 바로 이 차 전용 에어컨필터입니다. 다만 더럽게(?) 비싼데, 마트에서 파는 필터들이 6,000원 정도 하는데 11,000원 가까이를 받습니다. 1원 단위까지 악착같이 받아냅니다. 오프라인에서 필터를 구하려면 이 GM 순정이 그나마 구하기는 쉬운데, 보통 동네에 하나씩 있는 쉐보레 부품 취급점에 가서 '95947238 주세요'라고 하면 알아서 저걸 줍니다. 서울이라면 GM 서울정비소(양평동)이나 동서울정비소(성수동)에서 살 수도 있습니다. 2013년형 이후로는 "13503675"라는 다른 물건(사이즈가 조금 더 큽니다.)이며 2013년형 이후 스파크 운전자는 13503675를 달라고 하면 됩니다. 쉐보레 홈페이지에 가면 부품 취급점 위치와 전화번호가 나오니 가까운 곳에 찾아가서 그냥 부품코드 불러주면 끝입니다.

이 GM 순정이 더럽게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인터넷에서 호환 필터들이 꽤 싸게들 나옵니다. 저가형 호환 필터는 5~6,000원 정도면 살 수 있고, 심지어 보쉬에서 나오는 막필터 레벨 물건도 7,000원 이내에 나옵니다. 택배비를 포함해도 GM 순정보다는 싼 편이기에 한 번에 1년분(두 개) 정도를 질러두면 정말 가격 부담도 없습니다. 이 때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꼭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또는 스파크 2012년형 이전용 필터가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시간에 좀 여유가 있다면 이렇게 인터넷에서 호환 필터를 사두는 것도 좋습니다. 어차피 에어컨필터는 1년에 두 번은 바꿔야 하는 소모품입니다.


이렇게 필터를 준비한 다음 필요한 공구는 무엇일까요? 사실 아무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저렴한 차(?) 아니랄까봐 복잡하게 만든 것이 없습니다. 손만 있으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일단 글로브박스를 열어주는데, 인터넷에 나오는 설명에는 글로브박스의 내용물을 비우라고 하지만 엄청나게 무거운 것만 없으면, 그리고 너무 꽉 차있지만 않으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조심해서 빼면 됩니다. 글로브박스를 연 뒤 안쪽 케이스 옆부분을 잡고 안쪽으로 살짝 눌러주면서(안에도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글로브박스가 열린 방향과 같은 각으로 조금 힘을 주어 들어 올리면 글로브박스가 빠집니다. 아랫쪽은 새의 발가락과 같은 구조로 물려 있어 힘을 주어 빼면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정 안 되면 한 쪽씩 빼도 됩니다. 마지막에 뺄 때 글로브박스 추락 사태만 생기지 않게 하면 됩니다.


그 다음 안쪽을 보면 에어컨필터의 커버가 보입니다. 그걸 오른쪽의 손잡이를 잡고 앞으로 당겨주면 커버가 빠지는데, 이 때 너무 힘을 주거나 꺾거나 하여 왼쪽의 걸림 부분이 부러지는 사태가 벌어지면 조금 피곤해집니다. 반대로 꽂을 때 방향을 잘못 꽂아 이래저래 해보다 부러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버 자체는 700원 조금 넘는 싸구려 부품(부품 코드 96675857)입니다만 이건 정말 부품 취급점 아니면 찾기가 어려운 것이고 인터넷의 쉐보레 부품 취급점 쇼핑몰에서 사려고 해도 택배비가 아까워 죽을 지경이 됩니다. 그러니 안 부러트리게 노오력(?)을 해야 합니다.

하여간 필터가 보이면 잡아 뺀 뒤 새 필터를 꽂아주면 됩니다. 필터 방향이 어딘지 모르겠다구요? GM 순정 필터라면 'UP'라고 표시된 쪽이 위로 가게 하면 됩니다. 호환 필터도 대부분은 방향 표시가 되어 있으니 그걸 보고 쓱 집어 넣으면 됩니다. 딱히 고정쇠같은 것은 없으니 쑥 빠지고 쑥 들어갑니다.

그 다음은 조립은 분해의 역순. 필터 커버를 꽂는데 먼저 왼쪽에 두 갈래로 된 부분을 위치한 뒤 그 안에 끼울 수 있는 홈이 있으니 거기에 갈라진 부분을 꽂아 넣고 오른쪽의 큰 손잡이 부분을 잡아 눌러주면 고정됩니다. 그 다음에는 글로브박스를 집어 넣는데, 글로브박스 겉부분에 튀어 나온 스펀지 달린 홈(글로브박스가 밑으로 쳐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을 안으로 먼저 적당히 밀어넣은 다음 위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원형 플라스틱 부분에 새발가락 부분을 대충 위치하고 글로브박스의 각도 그대로 그냥 눌러줍니다. 걸리는 느낌이 나면 OK! 그 다음 글로브박스를 닫으면 됩니다. 만약 글로브박스가 쳐진다면 스펀지 달린 홈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며, 글로브박스가 닫히지 않고 위로 튀어 나오면 새발가락 부분의 고정이 제대로 안 된 것입니다. 이 때는 다시 뺀 뒤 꽂아주면 됩니다.

사실 이 작업은 미리 부품 준비만 싹 해놓으면 번개처럼 하면 2분 정도면 끝납니다. 더 빨리 서두르면 1분에 끊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간단한 일이니 공임 1만원을 주고 카센터에 맡기기엔 무언가 아쉬운 일입니다. 위에서 적었지만 인터넷에서 호환 에어컨필터는 1개에 6천원 정도 가고 1년에 두 번 바꾸는 것을 권장하니 1년분을 사두면 정말 카센터에 가서 바꾸는 것의 절반 가격 이하로 쓱싹 교체가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남자 운전자면 정말 번개처럼 해치우고 남을 정도의 낮은 난이도인 만큼 지금까지 에어컨 필터 교체를 안 해보셨거나 카센터에 맡겼다면 직접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참고로 여름 되기 직전에 교체했던 이전 에어컨필터와 이번에 바꾼 새 에어컨필터의 비교 사진입니다. 6개월도 안 된 것이 저렇게 시커멓습니다. 어차피 저 공기는 우리가 다 마셔야 합니다. 에어컨필터따윈 그냥 두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오래 살고자 한다면 그 생각을 1초라도 빨리 폐기하는 것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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