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V 페라리 - 동적이면서도 정적인 명작 레이싱 영화 Feel Blue(영화,음악)

토요일 저녁에 후딱 보고 왔습니다. 보기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언제 볼까 하다 지인분을 꼬드겨 1시간만에 부천에서 강변역까지 차로 달려오게 만들었습니다. 4DX 2D로 봤는데, 자리가 가장 앞이라 목이 좀 아팠다는게 흠이라 할까요?

■ 누가 볼만한가?

일단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 남자 냄새 사는 열정을 원하는 분, 60년대 감성을 원하는 분이라면 매우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1964~6년을 시대 배경으로 하여 레이싱 차량의 개발과 레이싱을 배경으로 하니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남자의 열정과 우정, 사회인으로서의 어두움, 자존심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자동차 개발이 주된 화두지만 공학적인 부분은 사실 별로 나오지 않아 공돌이 성향 영화는 아닙니다. 실제로 포드 GT40는 캐롤 쉘비가 개발한 차량이 아니라 영국에서 설계한 것이고 성능의 한계 + 영국 설계라는 자존심 문제때문에 미국 레이싱 & 튜닝계에서 한 자리를 하게 된 쉘비에게 개량을 의뢰한 것입니다.(이렇게 개량한 것이 1966년에 르망을 휩쓴 GT40 Mk.2입니다.)

반대로 모터 스포츠를 스포츠로 보지도 않는 분들, 페미니즘 성향을 지닌 분들은 안 보심이 바람직합니다. 모터 스포츠를 양아치들의 장난을 판을 키운 정도로만 보는 분들은 우리나라에 꽤 많습니다. 그래서 레이싱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꽤 마이너한 영역입니다. 또한 영화의 특성상 페미니즘계의 입맛을 맞추는 것도 불가능한데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는데다 자동차 개발 및 레이싱 분야는 여성의 비중이 워낙 낮고 1960년대는 더욱 그러한 성향이 강해 주요 인물에 여성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조역으로도 주인공의 부인 정도만 나오는 게 한계죠. 억지로 여성의 출연을 늘리면 역사왜곡이자 피메일워싱일 뿐이죠.

■ 보기 전에 참고하자

기본적으로 영화가 실화(포드 GT40 개발 전후 및 1966년 르망24시)에 바탕을 둔 것이라 스포일러라는게 거의 없지만 영화를 보시기 전 참고할만한 사항을 적어봅니다.

1. 실화에 바탕을 둔 것이라 영화를 보기 전에 몇 가지 사실을 미리 알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걸 알면 결과도 어떻게 될지 뻔히 알게 되는거라 재미가 반감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모르는걸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와 레이싱 장면의 묘사이기에 사실을 안다고 하여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지 않습니다.

미리 알고 보면 좋은 것은 포드의 페라리 인수 시도와 그 결렬 과정(이걸 이해해야 포드가 페라리 타도에 그리 목숨을 걸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단순한 경영진들의 외모와 능력을 모욕한 것이 원인이 아닙니다. 페라리는 포드에 회사를 넘길 생각이 애초에 없었고 뒤통수를 칠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습니다.), 엔초 페라리와 헨리 포드 2세라는 사람의 이력과 인간성, 포드 GT40라는 차량의 개발사와 그 성적, 르망24시라는 레이싱의 중요도와 기본적인 경기 규칙, 덤으로 1996년 르망24시의 과정과 결과를 알고 영화를 보면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또한 영화상의 각색이 은근히 많기에 실제 사실 관계를 알 필요도 있습니다. 영화를 전부 사실/진실로 믿으면 명예가 훼손될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2. 영화 자체는 웃음을 전제로 하지 않았으나 두세 장면 정도 웃기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엉뚱하게 웃기는게 아니며 그 장면은 분명히 의미를 갖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GT40을 타고 울고 웃은 헨리 포드 2세를 보면 대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성능에 놀라 실성했다'고 느껴지며 그에 웃음이 나오지만 실상은 '포드라는 회사가 이런 엄청난 성능의 차량을 만들었다는 것을 선친이 보지 못한 것이 한이다'라는 감동이었습니다. 깡통으로 때리려다 말고 꼬집기로 들어가는 캐롤 쉘비와 켄 마일스의 싸움, 그리고 그걸 아예 의자와 잡지까지 집 밖으로 들고 나가서 지켜보는 켄의 부인은 실소를 자아내지만 이 역시 '남자들의 유치한 의견 대립 행위일 뿐 상대를 부수고 굴복시키려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며 둘의 이런 유치한 대립이 한두번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3. 영화가 실화에 바탕을 두기에 실제 인물들의 이름이 그대로 나오는데, 여기 나오는 주요 인물들의 이름은 자동차 업계에서 그야말로 전설입니다. 기업 오너인 헨리 포드 2세나 엔초 페라리는 그렇다 쳐도 이 영화의 주연인 GT40의 개발 책임자도 자동차 역사에 전설로 남았습니다. 또한 조연 가운데 한 명이자 페라리를 사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던 포드의 마케팅 담당 임원의 이름도 잘 보면 위인전까지 나오는 인물입니다. 심지어 르망에서의 우승 트로피를 도둑질(?)한 드라이버도 나중에 자동차 업계에서 전설로 남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자동차의 역사를 대충 보던 분들은 이름을 들으면 '헉, 님이 왜 거기서 나와?'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 시절 포드는 그야말로 임원들의 면면이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오너만 좀 아니었을 뿐이죠.

4. 영화의 각색이 은근히 많은데, 대략적인 사실 관계는 들어 맞지만 주요 갈등 관계는 실제와는 다릅니다. 두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GT40의 테스트 드라이버, 켄 마일스는 포드 본사, 그리고 특정 임원들과의 관계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켄 마일스의 성격이 X판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물주를 무시할 정도로 인격 파탄자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1965년 르망24시에 포드 윗선의 농간으로 못 간걸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아니라 갔다가 참패하고 왔습니다. 그때 탄 차는 GT40의 최초 버전을 엔진만 바꾼 수준이었는데, 쉘비가 팀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아 제대로 된 개량을 하지 못하였기에 성적이 바닥을 쳤습니다. 준우승을 한 66년에는 완전 개량판인 Mk.2를 탔고 페라리를 쳐발랐습니다.)

또한 르망 마지막의 1, 2, 3위 동시 골인은 포드 본사에서 의도한 것은 맞으나 팀 지휘자인 캐롤 쉘비, 드라이버인 켄 마일스 모두 특별한 반발 없이 동의하여 이뤄진 것이며 특정 임원이 켄을 엿먹이기 위해 농간은 아니었습니다.(다만 당시부터 좋지 않은 소문은 있었던 모양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켄 마일스의 우승이 되어야 하겠으나 팀 오더로 이렇게 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모로 꼬이고 뒤에 오던 '나중에 자동차 업계에서 한 이름을 남기게 된 어떤 드라이버'의 욕심이 결합하여 준우승이 되고 맙니다. 일종의 팀 오더인데 그게 여러모로 꼬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5. 이 영화를 일반관에서 보는건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단 엔진음이 중요한 영화인데다 레이싱이라는 넓은 시야를 필요로 하는 특성, 그리고 속도와 진동,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특성을 생각하면 MX관이건, IMAX관이건 4DX관이건 특수 상영관을 추천합니다. 복수의 특성을 갖고 있다면 더 좋지만 없다면 적어도 셋 가운데 하나를 만족하는 상영관에서 보는 것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 평가

일단 내용 자체는 완성도가 꽤 높습니다. 벌써부터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설레발이 나올 정도입니다. 배우드립을 쳐보면 제이슨 본이 개발(실제로는 개량에 가깝습니다만)한 차량을 배트맨이 모는 것이라 일단 연기력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조연들의 연기도 괜찮은 편인데, 포드가 페라리를 꺾겠다고 결정하게 된 포드와 페라리의 인수 협상 결렬과 엔초 페라리의 헨리 포드 2세에 대한 모욕, 그리고 그에 대한 헨리 포드 2세의 반응은 정적인 장면이지만 무게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끝 부분이 너무 허무하다는 의견이 많으나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켄 마일스의 사망 시점은 실제로 1966년 르망 이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은 때라서 그 사이에 별 이야기가 나올 것이 없습니다. 그것도 실제로 테스트 주행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즉사한 것이라 감동적인 사망신을 만들 여유도 없습니다. 사고 직전에 켄 마일스의 시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다 실제 테스트 주행 및 사고를 3자의 시점에서 표현한 것은 잔혹함을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를 보여주는 데 충분했다 봅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폐인 비슷하게 된 캐롤 쉘비가 켄 마일스의 남은 가족들을 간접적(?)으로 만나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떠나는 엔딩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포드 GT40은 그 뒤에도 2년 더 르망의 패자 자리를 지켰고 경쟁에서 아깝게 밀린 페라리가 트집을 잡고 르망을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캐롤 쉘비의 이름은 자동차계에 그 이후에도 계속 남았으니 어떻게든 정신줄 잡고 다시 길을 떠나는 장면은 산 사람은 계속 살아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있지 아닐지요? 대신 켄 마일스에 대한 레이싱계의 대접이나 캐롤 쉘비의 레전드적인 취급을 그냥 글로 짧게 끝내고 GT40의 이후에도 이어지는 영광을 아예 적지 않은걸 아깝게 생각하는 분들은 계신듯 합니다.

또한 영화 제목인 포드 v 페라리(포드 대 페라리)는 이 영화의 내용과는 조금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초반 장면인 포드가 페라리 인수를 실패하고 르망24시를 위한 차량 개발을 나서는 것 까지는 포드와 그 협력사 vs 페라리의 구도를 따라갑니다만, 이후에는 GT40의 본격적인 개량과 1966년 르망24시의 참가에 초점이 맞춰져 페라리와의 대결 구도가 많이 약해집니다. 1965년에 라디오를 통해 페라리가 포드를 개박살낸 실황이 전해지고 쉘비가 페라리 진영에 훼방을 놓고 반대로 페라리 진영에서 GT40의 브레이크 교환에 시비를 거는 등 라이벌 관계는 남지만 페라리라는 조직과 그 명예를 작살내야 한다는 의미가 많이 퇴색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목의 구도라면 포드 본사 vs 페라리 본사의 대결이 되어야 하나 중반 이후부터는 쉘비 아메리카 중심의 실제 레이싱 운영팀과 내부 총질을 해대는 포드 내부의 높은 분들의 대립으로 바뀌어 버리니까요. 즉 중반부터는 포드 V 쉘비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유럽의 개봉명인 '르망 66'이 1966년 르망24시를 주 배경으로 하는 것을 고려하면 더 어울릴 수 있는데, 국내나 미국이나 르망24시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저 제목을 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목을 포드 대 페라리로 지으면 미국의 자존심 자동차 기업 vs 파스타 먹는 넘들의 대립이 되어 미국 입장에서는 자존심도 살겠죠.


신해철 데뷔 30주년 기념앨범 ‘Ghost Touch` Feel Blue(영화,음악)

마왕이 만들었건 아니건 일단 마왕의 타이틀이 붙어 있으니 사야 할 거 같다는 예감이 들어 결국 질렀습니다, 타이틀은 Ghost + Touch. 지옥을 호령하고 계실(천국에 계시겠으나 마왕께서 천국에 계시다면 왠지 각이 서지 않으니 이렇게 표현합니다.) 마왕의 영혼으로 만들었다... 뭐 제목은 폼이 나죠.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상은 1번 트랙에서 대략적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걸 그림 한 장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한 줄의 글로도 적어보죠.

"프로듀서 어떤 X야!"


지금까지 미공개된 보컬 데이터나 앨범이나 라이브에서 추출한 보컬을 사용하는 그 자체는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당연히 이에 대해 화를 낼 수는 없죠. 사실 미공개라도 마왕의 다른 보컬을 들을 수 있다는게 어디냐는 생각도 하니까요. 비록 완성도가 떨어지니까 정규 앨범에 안 들어갔겠으나 어쨌거나 다른 마왕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건 맞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보컬을 받쳐줘야 할 음악 자체가 격렬한 분노를 일으킵니다. N.EX.T 4집처럼 돈을 꽤 들여 퀄리티를 뽑은 앨범도 있지만 5집처럼 정말 돈을 안 쓰고도 컴퓨터로 싼 티가 덜 나게(안 나게는 아닙니다.) 앨범을 만들 줄 알던 사람이 마왕이십니다. 정말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 들어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곡을 쓰고 녹음하고 편집했던 마왕이십니다. 그런데 이 앨범은 그야말로 싼티가 물씬 납니다.

트랙 1부터 들어보고 격렬한 분노가 치민다 하였는데, 그 트랙 1이 뭔가 하니... Lazenca, Save Us입니다. 그 돈 썼다고 당대에 욕먹은 4집 가운데 가장 돈쓴 느낌이 팍팍 나는 스케일이 큰 곡입니다. 그걸 대충 20% 이하의 예산밖에 안 들여 리메이크했다 생각해 보시면 얼마나 빈약해지겠습니까? 정말 대충 MIDI 찍어서 만든 것 같은 오케스트라에 빈약한 코러스가 김을 팍 빼버립니다. 이럴거였으면 차라리 오케스트라와 코러스를 제거하고 순수하게 헤비메탈식으로 편곡하는 것이 훨씬 나았습니다. 실제로 이 곡을 끝내주게 편곡한 하현우라는 매력적인 보컬이 존재합니다.

트랙 1을 듣자마자 귀를 씻기 위해 바로 4집 2번 트랙을 재생합니다.(이게 뭔지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아~ 귀가 씻겨 나갑니다. 일단 참고 더 들어봅니다. 아주 가끔은 2019에서 또 살짝 분노가 치밉니다. 2019년까지 쌓인 기술력으로 뉴트로하게 곡을 편곡한게 아니라 오히려 원곡이 백배 낫게 다운그레이드를 시켜 놨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악기 배치에 매력없는 피처링 보컬까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게 절로 느껴집니다.

이 분노는 마지막 트랙에서 또 한 번 터집니다. 그것도 마왕의 인생곡이라 할만한 '그대에게'입니다. 기본적으로 5.5집의 버전에 솔로 1집의 분위기를 섞어 편곡하고 보컬 역시 이렇게 넣었습니다. 여기에서 뭐 더하고 뺀것도 거의 없으니 그 자체는 못들을 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기에 더 짜증이 납니다. 이럴바엔 그냥 솔로 1집과 N.EX.T 5.5집의 버전을 각각 듣는게 낫습니다. 개판으로 편곡하는 것 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정말 그 무엇도 나아지지 않은 것을 앨범의 마지막에 떡하니 배치해 놓으니 이 앨범을 기획한 사람들의 음흉한(?) 표정이 떠오릅니다. 그냥 노력 안 하고 싸게 돈 좀 벌어보자는 음흉한 표정 말입니다.

그래도 해에게서 소년에게 2018, JazzCafe 2018처럼 그나마 못 들어줄 차원은 아닌 곡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못 들어줄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지 이걸 30주년 앨범에 맞는 수준이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을 못 합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빈약한 MIDI급 오케스트라 선율이 마음에 걸리며 원곡의 강렬함이 확 죽었고, JazzCafe는 무난하기는 하지만 너무 안전한(?) 편곡 방침이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Part 1 형태로 먼저 발매한 곡들은 최소한 못 들어줄 퀄리티는 아닌,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들어줄만한 수준이지만 정규 앨범에 들어간 일명 2019 버전에는 정말 기대에 초를 치는 수준의 곡이 많으며, 그것도 하필 정말 편곡, 믹싱 등 기술적으로 너무나 원곡과 비교가 되는 곡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게 시작과 끝을 차지하니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앨범은 마왕의 이름을 무시하고 왜곡하는, 마왕의 팬들의 월급을 긁어내보자는 심리가 절로 느껴지는 품질을 자랑합니다. 보컬은 어찌 되었건 마왕의 것이나 편곡과 믹싱은 그야말로 고속도로 뽕짝급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말 제대로 마왕의 30주년을 기념하고자 했다면 이런 앨범이 아니라, 가능했다면 다양한 뮤지션들의 손에 트리뷰트 앨범 형식으로 하는게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일단 마왕을 좋아했던, 좋아하는, 아마 평생 그러할 사람으로서 앨범은 사지만, 정말 지옥의 마왕께서 분노할 퀄리티라는 생각은 절로 드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정말 초기 기획부터 의심이 들만한 결과물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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