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가버렸다 Feel Blue(영화,음악)

마왕이 떠났다. X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살고 있던 세상을 원치 않는 시기에 강제로 쫓겨났다. 나의 인생의 한 축을 차지하던 방향성을 제시하던 사람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그의 책임은 하나 없는데 왜 그가 이 세상에서 강제 퇴갤을 당했어야 했나? 그가 죽어야 했던 이유가 세상의 정의 때문이라면 그런 정의는 없어져야 마땅하고, 죽으라고 손짓하는 신은 사신일지라.

이제 그의 새 노래는, 그의 현재의 생각을 들을 기회는 내가 살아 있는 한 영원히 사라졌다. 허무한 마음 가득할 뿐 더 이상 생각이 드는 것도 없다. 그는 벽에 X칠할 때 까지 살아서 이 세상을, 이 음악에 대해 한 마디를 하며 살았어야 했다. 그리고 그럴 줄 알았다. 이렇게 나와 내 세대에서 퇴장을 당할거라 생각은 못했다. 그래서 더 허무하며 답답할 뿐. 더 이상 표현할 수 있는 바가 없다. 정말 그가 그리울 뿐.

주 시스템, 또 업그레이드(?) Electrosphere(컴퓨터)

지난 한 달동안 주력 시스템이 여러모로 변혁이 있었습니다. 그걸 정리하는 겸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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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PU
Xeon L5520 "Nehalem-EP"
(2.26GHz Quad@3.4GHz/45nm)
Xeon X5650 "Westmere-EP"
(2.66GHz Hexa@3.6GHz/32nm)
메인보드
Asrock X58 Extreme
메모리
삼성 12GB PC3-12800(4GB * 3, Dual-Channel Mode)
그래픽카드
AMD Radeon HD 5850 1GB * 2
HDD
삼성 830 128GB(한글 OS)
Intel 330 120GB(일본어 OS)
HGST 2TB(일반 데이터)
WD 1TB Black(VM/백업 데이터)
삼성 500GB(Intel SSD 보조)
삼성 830 128GB(한글 OS)
Intel 330 120GB(일본어 OS)
HGST 2TB(일반 데이터)
WD 500GB 서버(VM)
삼성 500GB(Intel SSD 보조)
ODD
LG GH24NS90
케이스
Antec Sonata III 500
CoolerMaster Centurion
전원공급장치
Huntkey Titan 650W
기타
ASUS Xonar DG

대충 하드디스크 구성, 케이스, CPU의 세 가지가 바뀌었는데, 들어간 비용는 CPU를 사는 데 든 x만원입니다. xx만원은 아닙니다.^^

■ 하드디스크

사실 이게 눈물납니다. 원래 저장장치 구성은 위에 적은대로 두 대의 SSD가 두 개의 운영체제 및 여기에 설치한 주요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용도, HGST 2TB 하드디스크가 별의 별 데이터를 다 저장하고 다운로드 폴더를 겸하는 용도(Torrent같은 것은 별도의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어 여기서는 그리 고용량 데이터 다운로드는 하지 않습니다.), 삼성 500GB는 인텔 SSD와 NTFS 폴더 링크 형태로 인텔 SSD의 용량 부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WD 1TB가 가상머신(VM) 데이터 저장 및 문서나 사진을 1차 저장하는 데 쓰입니다. 재앙은 이 WD 하드디스크의 S.M.A.R.T Fail이 뜨는 데서 시작합니다.

집에는 여러모로 남아 있는 하드디스크가 몇 개 있는데, 너무 저용량을 빼고도 HGST 2TB, 시게이트 2TB, WD 500GB같은 것들이 예비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하드디스크의 역할 구조상 2TB는 너무 많고 1TB면 적당하고 500GB면 좀 빡빡한 상태였습니다. 2TB는 전부 새 것, 500GB는 잠시 IDC에 들어갔다 나온 것인데 전자는 용량도 그렇고 역할면에서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완전한 새 것을 쓰기도 아까워 결국 500GB로 교체했습니다. S.M.A.R.T 오류 상태라서 부팅에 영향을 줄 뿐 데이터 자체는 살아 있어 데이터 관련 손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데이터의 민족 이동이 일어났는데, VM같은 것은 500GB로 이전하면 되지만, 그밖의 잡 자료들이 걸림돌이었습니다. 500GB 하드디스크에도 여러모로 여유 용량을 남겨야 했기에 중요도가 덜한 백업 어플리케이션(드라이버 등)을 다른 쪽으로 옮겨 놓아야 했습니다. 이건 느린(15MB/s 수준) DNS-343 NAS로 피난을 시키며 정리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이 데이터의 수난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며칠 뒤 DNS-343의 하드디스크 하나가 S.M.A.R.T 오류를 일으켰습니다. 물론 이전 데이터를 백업한 하드디스크는 아니었으며, 가장 혹사가 심한 하드디스크였기에 그러려니 합니다만(약간의 데이터 손실은 예상되나 많은 데이터는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게 NTFS가 아닌 EXT3라 자료를 가져오는게 조금 복잡합니다.), 안그래도 반응 속도에 불만이 있는 NAS쪽에 드라이버같은 원초적인 데이터 저장을 하기는 그래서 다시 IEEE1394 방식의 외장형 하드디스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며칠 저녁 + 추석 연휴 일부의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

■ 케이스

케이스는 대전 모처에서 트레이드를 거쳐 얻어온 것입니다. 숏타입 미들타워 케이스를 하나 주고 이 케이스 중고 + AMD Phenom II X3 810 + Tyan 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를 함께 얻어온 트레이드였는데, 메인보드 등 시스템은 분해가 되어 장성으로 내려갔습니다.

케이스를 얻어온 이유는 종전에 쓰던 Antec Sonata III 500의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처음 가져올 때 부터 가이드 등 몇몇 부품이 없었는데, 더군다나 이 케이스의 자재는 더 이상 국내 Antec 유통사에서도 재고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드디스크는 덜렁덜렁 고정하고, ODD는 차량용 양면 테이프로 붙잡아 놓고, 전면 베젤의 구멍은 대충 ODD 베젤을 구해 막아놓는 임시변통으로 써왔습니다. 케이스가 튼튼한건 좋은데 아무래도 이러한 임시변통 문제를 계속 참을 수는 없었기에 케이스를 입양했습니다.

케이스를 바꾸는 것은 조립을 두 번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귀찮은 일이지만 어떻게든 뚝딱 저녁 시간을 동원해 해치웠습니다. 이 케이스에는 팬이 총 네 개가 달려 있는데, X58 Extreme 메인보드에는 이러한 팬 포트가 없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남아 있던 잘만 ZM-MFC1을 갖다 붙여 놓았습니다. 팬이 많으니 팬 속도를 저속으로 돌려도 그런대로 열을 뽑아주는데, 대신 이제는 상단으로 열을 뽑다보니 케이스가 발 밑에 있는 구조에서는 열이 몸 위(특히 손목쪽)로 올라오는 불쾌감이 생긴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 CPU

이게 가장 마지막 업그레이드입니다. 지금까지는 X58 메인보드에 '사도(邪道)'인 Xeon L5520을 꽂아 썼는데, 낮은 작동 속도는 저전압 CPU의 특징인 높은 오버클러킹 폭을 살려 3.4GHz로 높여 썼습니다. 1세대 코어 기반이기는 해도 Core i7 900 시리즈와 동급이라서 성능은 그런대로 나오는데, 다중 스레드에서 코어 숫자 부족이 있었고 덤으로 LGA1366 CPU의 중고가가 확 떨어진 상태에서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지닌 모델을 써보자 하여 사도 of 사도로 손꼽히는 Xeon X5650을 영입했습니다. 이게 이배희 여사 가게에서는 7x$대까지 중고 가격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구형 CPU라고 우습게 볼 것은 못되는데, 일단 이 CPU는 헥사코어입니다. 공정 기술 역시 1세대 코어 후기형이자 데스크탑용으로는 코어 i3에만 쓰인 32nm이라 생각만큼 TDP가 높지도 않습니다. 덤으로 오버클러킹도 그런대로 잘 되는 편인데, 기본 속도는 2.66GHz지만 4GHz까지도 오버클러킹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배수 조정같은 편한 방식은 아니지만, X58 칩셋은 기본적으로 워크스테이션에 오버클러킹도 생각한 모델이라 머리를 조금 굴리면 그런대로 속도를 올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메모리 성능 등 여러 요인을 생각하여 내부 클럭을 200MHz로 조정하여(원래는 133MHz입니다.) 200MHz * 20배수 = 4GHz로 많이 쓰지만, 저는 욕심을 줄여 200MHz * 18 = 3.6GHz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부 속도 검출 어플리케이션에서는 20배수로 잡아 4GHz로 보이는 문제는 있지만 실제로는 3.6GHz로 돌아갑니다. 전압은 +0.075V 정도로만 높여주는 정도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여에 걸친 부품 변경이 끝났으며, 나름대로 구형 PC에서 갈 데까지 간 구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장장치들만 탈을 일으키지 않고 평온하게 PC를 쓸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도 이제는 꽤나 귀찮은 일이라서 웬만하면 손을 안댔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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